갯바위낚시에 입문할 때는 구멍찌로 시작하는 것이 정석이며 낚시실력을 빠르게 익히는 데 유리 하다. 그러나 실전현장에서는 막대찌가 구멍찌 보다 유리한 상황도 많다. 특히 미끼를 빨리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구멍찌보다 채비 하강 속도가 빠른 막대찌를 사용해볼 필요가 있다.
막대찌의 5가지 장점
막대찌의 가장 큰 장점은 1 시인성과 2 예민성 이다. 찌톱이 수면 위로 높게 솟아 있어 멀리 흘려도 눈에 잘 보이며 수면에 닿는 면적이 구멍찌보다 작아서 고부력찌를 써도 시원스레 잘 빨려든다.
그 다음 장점으로 3 빠른 채비 하강과 4 정확한 수심파악 능력을 꼽을 수 있다. 긴 구멍을 통과하는 구멍찌보다 고리를 통과하는 막대찌는 채비가 쏜살같이 내려가고(이것이 단점이 되기도 함) 구멍찌의 경우 밑걸림이 생겨도 잘 표시가 나지 않고 한참 뒤에야 찌가 스르르 잠겨 들지만 막대찌는 지톱 높이가 눈에 띄게 달라지거나 곧바로 잠기기 때문에 밑걸림 파악이 빠르다. 특히 자립 막대찌는 5 원투력이 좋아 강풍이 불거나 포인트가 멀리 형성되는 상황에서 목표지점을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노릴 수 있다. 빠르고 정확한 수심 파악능력은 감성돔의 활성이 떨어져 깊은 골에서만 입질 할때 매우 위력적이다. 일부러 채비 수심을 실제 보다 깊게 맞춘후 여러지점에 두루 던져보아 찌가 눕지 않고 똑바로 서는 곳을 찾아내 공략하면 되기 때문이다. 반면 구멍찌는 깊든 얕든 높낮이 차이가 크게 나지 않아 이런 변화를 알아채기가 싶지 않다. 한겨울부터 영등철(음력 2월이자 양력 3월)까지 감성돔이 깊은 수심의 바닥에 웅크려있거나 골자리에서 낚이는 저수온기에 막대찌채비가 위력을 발휘하는 것은 이런 장점 때문이다.
거제 통영 남해도에서 인기
막대찌를 가장 많이 쓰는 지역은 경남 거제도, 남해도, 통영 등지 이다. 대체로 이곳 바다는 전남에 비해 물이 맑아서 입질 수심이 깊으며, 바다낚시 인구가 많아 감성돔이 근거리에서 잘 낚이지 않는다. 이런 여건이 멀리 던져 깊이 노리는 '원투심장'스타일에 적합한 막대찌낚시를 즐기는 인구가 많은 요인일 것이다. 그 동안 구멍찌 위주로 사용하던 여수와 고흥 지역에서도 막대찌를 꺼내드는 낚시인들이 많이 늘었는데 그만큼 남해서부 감성돔도 점점 먼거리에서 낚이고 있는 것이다.
자립찌, 반자립찌, 비자립찌로 구분
막대찌는 찌 하단 봉돌에 따라 크게 3종류로 나뉜다.
자립찌 - 하단에 큰 봉돌이 내장되 있어 수면에 떨어지면 똑바로 일어서는 찌를 말한다. 찌 자체가 무거워 초원투가 필요한 상황에서 유리하다. 그러나 찌가 무거운 만큼 연질대를 사용하면 캐스팅이 불편하다는 점, 미약한 입질이나 밑걸림 때 찌에 표시가 덜 난다는 점은 단점이다.
반자립찌 - 찌 하단에 몸통 부력의 절반정도의 봉돌이 내장된 찌다. 그래서 수면에 떨어지면 찌가 비스듬하게 서 있다가 밑채비가 완전히 가라앉으면 그제야 똑바로 일어서므로 채비의 안정 상태를 쉽게 확인 할 수 있다. 만약 수면에 착수 하자 마자 찌가 똑바로 선다면 채비가 엉킨 것이다. 원투성, 채비 정렬 확인능력이 뛰어나 가장 많이 쓰는 막대찌이다.
비자립찌 - 비자립찌는 작은 몸통으로 큰부력을 만들기 위해 봉돌을 내장하지 않았다. 그래서 멀리 던지기 어렵고 찌 밑에 다는 구멍봉돌의 무게로 던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아주 무거운 봉돌을 달 수 있어서 근거리 심층공략용으로 쓴다. 감도도 가장 예민하다. 수면에 누워 있다가 밑채비가 다 내려가야 비로소 일어선다. 채비의 완벽한 입수, 밑걸림 확인이 강하다. 비자립찌는 근거리를 노리는 1호이하의 소형과 원투심장형5~6호까지 있다. 특히 5호이상의 대형 비자립찌는 선상낚시에서 많이 쓴다.
수심에 맞는 적정부력은 구멍찌와 비슷
막대찌의 부력 역시 구멍찌처럼 수심에 맞춘다. 대개 10m 안밖수심에서 낚시할때는 1호, 15m 수심에서 낚시할때는 1.5호~2호 7~8m 수심에서는 0.8~1호 막대찌가 알맞다. 그래서 남해 갯바위의 평균수심이 8m~12m인점을 감안 하면 1호 막대찌가 가장 보편적으로 쓰인다.
그런데 비슷한 수심대라도 구멍찌를 쓸때보다 약간 더 고부력을 쓴다. 그 이유는 막대찌의 주목적이 바닥층 공략과 원투에 있기때문이며 무거운 수중찌나 봉돌을 써야 이런 장점이 살아나기 때문이다. 막대찌는예민해서 1호 막대찌를 써도 0.8호 구멍찌보다 잘 빨려든다. 같은 수심이라도 조류가 빠를때에는 부력이 더 센 찌를 써야 한다. 그러므로 하나를 더 구입한다면 2호 막대찌를 여분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톱 굵기는 4mm가 적당
찌톱(대롱)의 굵기는 4mm가 적당하다 막대찌 톱 굵기는 2mm에서 6mm 넘는 것 까지 있다. 찌톱이 너무 얇으면 예민하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또 너무 예민하면 자잘한 밑걸림을 지나쳐 가지 못하고 잠기게 돼 불편하다.
반대로 찌톱이 너무 굵으면 잘 보이기야 하겠지만 잔존부력이 톱에 너무 많이 남아 막대찌의 특유의 예민함이 떨어진다. 막대찌는 잔존부력이 찌톱에 있다. 수면위로 톱이 3cm올라와 있을 경우 찌톱 굵기가 2mm라면 G2~B의 잔존부력이 남아 있는 셈이고, 6mm라면 2B~3B 의 부력이 남아 있는 셈이다. 4mm라면 B~2B 정도의 잔존부력이 남아 적당하다.
길이는 40~50cm가 무난
막대찌는 길수록 잘 보이고 예민하다. 긴 것은 80cm가 넘는 것도 있다. 그러나 처음부터 너무 긴 찌를 쓰면 불편하다. 40~50cm짜리가 입문자에게는 좋다 긴찌는 예민하지만 캐스팅 할때 채비가 자주 꼬이고 가지고 다니기도 불편하다.
막대찌의 장점
1 입수저항이 작아서 고부력찌도 예민하다.
2 찌톱이 높이 솟아 있어서 멀리 흘리거나 역광에서도 잘보인다.
3 동일무게 봉돌을 달아도 구멍찌보다 채비가 빨리 내려간다.
4 구멍찌는 최대 무게가 20~25g이지만 막대찌는 최대 무게가 30~40g 이라 훨씬 멀리 던질 수 있다.
막대찌의 단점
1 채비가 너무 빨리 내려가서 벵에돔낚시등 띄울낚시에 부적합 하다.
2 전유동 낚시를 할 수 없다.
3 수심이 얕은 곳에선 바닥 걸리이 심하다. 그래서 동해안에선 수심이 깊은 방파제를 제외하고는 막대찌를 쓰지 않는다.
4 캐스팅 시 수면 착수 직전 귓줄을 잡아 주지 않으면 막대찌와 원줄이 엉키기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