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제도의 변화로 자기주도학습과 독서이력제 등이 중요해지면서 이에 대한 학부모들의 관심 또한 뜨겁다. 학부모의 니즈에 부합하는 것이야말로 학원의 필수 덕목이기에 학원에서도 이를 미리 알고 준비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효과적으로 영어독서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영어독서포트폴리오, 꼭 만들어야 할까
독서포트폴리오(독서기록장, 독서이력철)가 필요하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어려워 하는 학부모들이 대다수다. 특히 영어책을 읽고 작성하게 되는 '영어독서포트폴리오'의 경우 흔히 알려진 특별한 가이드라인이 없어 학부모와 학생에게는 아직도 부담스러운 과제이다.
독서포트폴리오는 내 아이의 미래와 진로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아이의 진로와 비전을 고려하면서 '나는 무엇인가' '나의 꿈은 무엇이며 미래에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등에 대해 아이 스스로 탐색하는 과정을 중점적으로 평가 한다. 유.초등 시기가 다양한 분야를 탐색하는 시기라면 중등부터는 진로의 범위를 좁혀가면서 차차 선택을 하는 시기인데, 이 때 독서포트폴리오를 작성해주면 진로 설정에 도움이 된다. 교육전문가들은 "독서포트폴리오는 기본적으로 책의 줄거리와 느낌, 교훈등을 기록하는 데서 시작하며 적더라도 이것들이 쌓이면 아이 스스로 자신의 궤적을 돌아볼 수 있게 된다"고 말한다.
또 "영어독서포트폴리오도 이와 다르지 않다"면서 "의무감으로 할 것이 아니라 기록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분류하고 정리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하다보면 아이의 성취감과 자존감도 높아질 것" 이라고 설명한다. 아이가 책 속에서 다양한 세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진로를 탐색하게 되고, 자신만의 직업관 및 가치관을 정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어독서포트폴리오 구성 3원칙
1. 목적에 맞고 일관성 있는 도서 목록 정하기
중. 고등학교 학생의 경우 입시 등 목적이 뚜렷한 경우 자신이 설정한 진로나 꿈, 비전 등에 맞춰 도서 목록을 정하는데, 이때 자신이 희망하는 학교에서 원하는 인재상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자신이 선호하는 분야 위주로 작성하되 일관된 흐름을 갖고 있는가를 체크 해본다.
2. 책의 기본 정보와 감상을 기록하기
단순히 줄거리만 요약하기보다는 책을 읽을 당시의 느낌과 생각들을 함께 기록하는 것이 좋다. 일정한 양식의 구애를 받을 필요는 없다. 단, 독서노트는 반드시 준비하고 책에 대한 기본 정보(제목, 저자, 출판사, 교훈 등)는 통일된 형태로 작성한다. 여기에 자신이 감동 받은 이유, 인상 깊었던 대목 등을 일기, 그림, 퀴즈 등 다양한 형식으로 기록하면 좋다.
3. 비판적 읽기를 위한 토론 준비
책을 통한 간접 경험이 자신의 사고와 가치관, 진로와 꿈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할 수 있기 위해서는 친구들이나 가족과 함께 토론을 하고 그것을 포트폴리오로 정리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아이가 좋아하는 영어독서포트폴리오를 만들자
아이의 주도 하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초.중등의 경우 부모의 역활이 보다 커진다. 사교육이 제공해줄 수 있는 부분은 생각을 표현하는 훈련, 책의 카테고리 선별, 적합한 도서 권장, 연계 토론 프로그램 등 보다 전문적인 분야이며 부모의 역활도 이 연장선상에 있다. 부모는 내 아이의 성향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가장 잘 맞는 책을 선별해줄 수 있다. 미디어 또는 책의 내용과 수준을 판단할 수 있는 '렉사일 지수'와 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참고하면서 다양한 주제의 책을 아이에게 제시하면 좋다. 아이 수준과 흥미, 적성 등을 고려해 읽을 책을 선정하는 것은 영어책을 좀 더 효과적으로 읽을 수 있는 첫걸음이다. 주의할 점은 나이와 수준에 맞지 않는 책을 잘못 권해주면 아이가 독서 자체를 싫어하게 되고 덩달아 영어까지도 피하게 될 수 있으니 신중해야 한다.
학부모는 아이에게 동기부여를 해 줄 수 있다. 일례로 아이들이 작은 실수를 했을 때 부모가 어떻게 반응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세상을 바라보는 가치관이 달라진다. 그런 의미에서 영어 독서에 있어서도 부모의 역활이 중요하다. 카테고리를 부모가 원하는 방향으로 한정하기 보다는, 아이가 더 넓은 세상을 경험할 수 있게 다양하게 제공해줘야 한다. 그래서 다독이 기본적으로 중요하다. 김치도 먹고, 자장면도 먹고, 스파게티도 먹어보게 한뒤, 그 중 무엇이 가장 맛있었는지, 왜 좋았는지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학년이 올라가면서는 정독이 필요하게 된다 책이 말 하고자 하는 바를 깊이 있게 생각하고 고민해보는 훈련이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사회로 나가 어떤 문제에 부딪혔을 때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없을 것이다. 이 두가지 훈련을 영어책을 읽으며 꾸준히 하다보면 자신만의 가치관을 정립하는데 도움이 되고, 진로의 범위를 세계로 넗히는 데도 도움이 된다.
영어를 통해 입시에 필요한 재료를 비축하라
현 교육의 흐름에서는 우선적으로 "입시" 라는 목적을 향한 영어책 읽기와 포트폴리오 구성이 필요 하지만,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감으로써 아이가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무궁무진하기 때문에 장기적인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특히 영어 교욱을 시작하는 연령대가 점점 낮아지면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영어를 체득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부모가 과욕을 부리거나 또래 아이들과 심하게 비교하고 경쟁을 부추기는 경우 아이가 오히려 위축될 수도 있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영어독서포트폴리오를 작성 할 때도 이와 같은 점을 고려해야 한다. 가장 좋은 것은 아이 스스로 영어책을 손에 쥐도록 하는 것이다. 한글로 된 책도 잘 안읽는 아이가 영어로 된 책을 보겠냐며 시작 부터 포기 해선 안 된다. 부모가 어떤 재료를 아이에게 어떤 레시피로 제공하느냐에 따라 아이가 훌륭한 요리사가 될 수 있는 지의 여부가 판가름난다. 우리 아이를 글로볼한 리더십을 가진 인재로 키우고 싶다면, 영어독서포트폴리오를 통해 입시에 필요한 재료를 풍부하게 비축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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