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찌 낚시의 싱커는 원줄에 다는 수중 찌와 목줄에 부착하는 좁쌀 봉돌로 나뉘는데, 찌낚시에서 '봉돌'이라고 하면 목줄에 다는 좁쌀 봉돌을 지칭한다. 큰 싱커는 원줄에 달고 목줄에는 작은 봉돌만 다는 이유는 그래야 미끼의 움직임이 자연스러워 지기 때문이다. 제일 작은 G8부터 시작해 G7, G6,........ G1, B, 2B, 3B까지가 일반 좁쌀 봉돌이고, 본류 낚시용으로 4B, 0.5호, 1호 봉돌도 사용한다. 그중 목줄에 가장 많이 다는 봉돌은 G5, G2, B, 2B 네 가지다.
봉돌의 4대 역할
1. 목줄이 조류에 밀려 떠오르는 것을 방지한다.
2. 미끼를 빨리 내려 목줄을 일직선으로 정렬시킨다.
3. 포말이나 와류 속에서 미끼를 안정시켜 대상어가 먹기 좋게 한다.
4. 수중 찌가 미처 잡지 못한 구멍찌의 잔존 부력을 상쇄하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다.
순정 봉돌 VS 고무 봉돌
좁쌀 봉돌은 벌어진 틈에 목줄을 끼운 뒤 집게나 이빨로 물려서 고정하는데 물릴 때 압력으로 목줄이 상해서 쉽게 끊어질 수 있다. 그를 방지하기 위해 부드러운 연납으로 만든 '순정 봉돌'을 사용한다. 봉돌은 고급품일수록 연해서 목줄이 상하지 않는데, 한번 물린 다음 손톱으로 다시 벌릴 수 있는 정도가 적당한 무르 기다.
만약 딱딱한 싸구려 봉돌을 쓰면 물릴 때 목줄에 손상이 될 뿐만 아니라 파이팅 도중 목줄이 여에 쓸릴 때 봉돌이 목줄 위에서 미끄러지지 않아 목줄이 쉽게 터진다.
최근엔 납봉 돌 안에 고무판을 붙인 고무 내장 봉돌(고무 봉돌)을 많이 쓴다. 고무 봉돌은 물릴 때 목줄이 상하지 않고 손으로 쉽게 벌려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낚시를 마친후에 다시 회수할 수 있어 인기가 좋다. 그런데 고무 봉돌은 단점도 있다. 목줄 위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아 큰 고기가 걸렸을 때 여 쓸림에 약하다는 것이다. 또한 G5~G4크기의 극소형 봉돌은 고무판 내장이 어려워 만들기 어렵다. 그런 고무 봉돌의 단점을 보완하여 연납 위에 말랑말랑한 우레탄 코팅을 입힌 '컬러 봉돌'도 출시하고 있는데, 가격이 비싸다는 것과 극소형 봉돌이 없다는 게 단점이다. 대체로 벵에돔 낚시용 G 봉돌은 순정 봉돌을, 감성돔 낚시용 B 봉돌은 고무 봉돌이나 코팅 봉돌을 많이 쓴다. 가격은 일반 봉돌 1천 원선, 고무 내장 봉돌은 3천 원선, 코팅 봉돌은 2천 원선.
봉돌 세트보다는 개별 호수 구입
둥근 케이스에 다양한 호수의 봉돌이 수납된 봉돌 세트 제품이 있다. 초보자가 쓰기에는 편리해 보이지만 쓰다 보면 자신이 선호하는 봉돌이 몇 가지로 한정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한 호수씩 개별 포장된 봉돌을 구입하여 별도의 봉돌 케이스에 담아 쓰는 것이 좋다.
친환경 봉돌의 사용
인체에 해로운 납 대신 황동이나 주석 같은 금속으로 만든 이른바 친환경 봉돌이 구멍찌 낚시용으로 제작되고 있다. 다만 납이 아닌 금속들은 연성이 없어서 고무 대롱 등을 삽입해야 목줄을 부착할 수 있다. 고무 대롱의 갈라진 틈으로 목줄을 밀어 넣고 봉돌을 반 바퀴 돌려주면 고정된다. 납추보다 부피가 커서 조류 저항을 많이 받고, 값이 비싼 단점이 있지만 깔끔하다는 장점 때문에 사용자가 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