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멍찌 낚시의 성패는 밑밥에 의한 집어에 달렸다. 따라서 밑밥 품질을 위한 용품들은 편하고 효율적인 낚시를 즐기기 위한 필수품이다.
밑밥 주걱
밑밥을 원하는 지점까지 날려 보내는 밑밥 주걱은 밑밥 용품 중 가장 중요하므로 반드시 고급품을 쓸 것을 권한다. 조과에 미치는 영향으로 보자면 낚싯대나 릴보다 밑밥 주걱이 더 중요하다. 크게 감성돔용과 벵에돔용으로 나뉜다. 감성돔용 L사이즈의 컵이 , 벵에돔용은 M사이즈나 S사이즈용의 컵이 적당하다. 감성돔과 참돔을 집어 하려면 밑밥이 깊이 가라앉아야 하므로 짧은 시간에 많은 밑밥을 품질 하기 좋은 큰 컵이 필요하고, 벵에돔용으로는 소량씩 자주 뿌려서 어군을 띄워 올리기에 좋은 작은 컵이 유리하다. 참돔 전용으로 나온 초대형 밑밥 주걱도 있는데 정 투성과 원투 성이 떨어져서 잘 쓰이지 않는다.
주걱 샤프트의 길이는 60~70cm가 좋다. 이보다 짧으면 원투 성이 떨어지고 길면 정 투성이 떨어진다. 몸체인 샤프트는 고탄성 카본 재질이 가장 좋은데, 힘주어 눌러도 많이 휘지 않고 무게가 가벼워야 한다. 컵의 재질은 티탄이 최고다.
컵 표면이 매끄러워 밑밥이 잘 떨어지므로 정투와 원투 성이 좋다. 매끄럽기로는 스테인리스가 좋지만 다소 무거운 게 단점이다. 플라스틱 컵은 매끈하긴 하지만 충격에 약하고 컵 부위가 무겁다는 게 단점이다. 한편 컵에 작은 구멍이 뚫어져 있는 상품도 있는데 밑밥과 주걱 사이의 진공 상태를 없애 밑밥이 컵에서 잘 떨어지게 만든 것이다.
플라스틱 컵의 경우 내부를 사포로 갈아주면 벽면에 미세한 흠이 파이면서 밑밥과 주걱이 진공 상태로 맞붙는 것을 방지한다는 말도 있다. 밑밥 주걱은 분실하거나 부러질 수 있기 때문에 꼭 예비용을 들고 다녀야 한다. 고수들은 용도별로 3~4개의 주걱을 휴대하는 편이다. 가격은 1만~8만까지 다양하다.
밑밥통
밑밥통은 길이 40cm짜리가 가장 많이 쓰인다. 보통 하루 낚시에 크릴 5~6장, 집어제 1~2봉, 압맥 1~2봉을 쓰는데 이 정도 담고도 약간 여유가 있는 용량이다. 꽉꽉 채워 넣으면 밑밥 크릴 8장에 집엊 3봉 압맥 3봉 정도 넣을 수 있다.
밑밥통은 큰 것과 작은 것 두 개를 구입하여 작은 것은 밑밥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고 큰 것은 소도구(코펠 버너 채비 여분의 의류)등을 담는 용도로 사용하면 편리하다. 또 큰 밑밥통은 라이브 웰(기포기를 연결해 낚은 고기를 살리는 살림 통)로 사용해도 좋다. 나갈 때는 큰 밑밥통에 작은 밑밥통을 넣어 나갔다가 현장에서는 큰 통을 라이브 웰로 쓰는 것이다. 최근 제품들은 기포기를 달 수 있는 전용집이 옆면에 마련 돼 있어 기포기만 구입해 사용하면 된다. 기왕이면 동일 메이커에서 출시한 밑밥통이 사이즈를 마추기 쉽다. 가격은 2~3만 라이브웰 전용으로 제작된 고급 제품은 5만 원 이상
밑밥 다짐판
주걱으로 밑밥을 담은 뒤에 다짐판에 대고 꾹꾹 문지른 뒤 던지면 더 쉽게 원투 할 수 있다. 밑밥통이 하드케이스로 제작되기 때문에 밑밥 다짐판이 필요 없다는 사람도 있지만 없는 것보다는 확실히 낫다. 밑밥통 벽면은 90도이지만 밑밥 다짐판은 70도 각도로 비스듬히 놓을 수 있어 밑밥 다질 때 손목에 무리가 덜 온다. 아크릴이나 플라스틱 판을 밑밥통 가로 폭만큼 잘라 써도 된다.
탈착형 미끼통
밑밥통에 끼우는 방식과 주명 조끼에 고정하는 방식이 있는데 구면 조끼에 옷핀으로 고정하는 제품이 편리하다. 구명조끼 양쪽에서 조이는 밴드 방식은 종종 밴드가 풀려 인기가 줄었다. 제주도나 동해안 낚시에선 필수품 한 번에 크릴 40~50마리를 담을 수 있다. 1만~2만.
두레박
바닷물을 퍼 올리는 두레박이다. 살림 통에 물을 담을 때, 밑밥을 갤 때, 낚은 물고기를 손질할 때, 바닷물을 푸는 용도로 쓴다. 위쪽의 지퍼 달린 그물망으로 처리해 작은 물고기를 담는 임시 살림 통을 겸하는 제품도 있다. 1만~2만
크릴 커터기(밑밥 섞개)
크릴 커터기는 크릴을 자르는 용도 외에 호미처럼 구부려 밑밥을 섞는 섞게 역할도 한다. 밑밥을 현장에서 갤 경우 매우 유용한 용품이다. 최근에는 섞개 면이 막힌 제품보다 일정 크기로 파여 있는 제품이 인기다. 호미 형태로 구부려 밑밥을 섞어보면 예상외로 면으로 막힌 제품보다 약간이라도 뚫린 제품이 밑밥이 잘 섞이고 힘도 덜 든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일산은 3~8만 국산은 1~2만 한편 대용으로 나무 밥주걱을 써도 꽤 편리하다.
미끼통 거치대
밑밥통에 하부를 끼워 단단히 고정하는 미끼통 거치대는 한번 써 보면 그 편리함에 반한다. 일일이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미끼를 집을 수 있고 50cm~70cm까지 높낮이 조절이 가능하다. 처음 등장했을 때는 비싼 일산 제품뿐이었으나 지금은 국산제품도 많이 출시됐다. 구입 시 유의할 점은 재질과 고정력이다. 스테인리스 재질이 녹이 안 슬어 좋다. 또 밑밥 통과 연결되는 부위가 스프링 조임 방식인 제품이 안정적으로 고정된다. 저가 제품 중엔 바람이 불거나 미끼 무게만으로도 넘어지는 불량품이 있으니 주의할 것. 스태인 리스 제품은 3만~3만 5천 원. 플라스틱 제품은 1만 5천 원선이다.
주걱 물통
밑밥통에 붙여놓고 주걱을 씻는 가늘고 긴 물통이다. 주걱을 꽂아 놓으면 주걱에 묻은 밑밥이 불어 말끔히 씻기는데, 표면이 깔끔해진 주걱으로 밑밥을 담으면 캐스팅 때 밑밥이 잘 떨어져 원투와 정투가 잘된다. 초기엔 각진 플라스틱 하드 물통을 많이 사용했으나 최근엔 좁고 슬림한 비닐 물통이 인기가 높다. 밑으로 갈수록 좁아지기 때문에 바람이 불거나 외부 충격이 있어도 주걱을 안정적으로 잡아주는 효과가 있고 누리면 변형이 잘돼 좁은 낚시가방에 휴대하기도 좋다. 5천 원~1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