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해는 깊은 곳, 외해는 얕은 곳에 명당 많아
바다낚시 초보자들은 깊은 바다에 큰 고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 하지만 감성돔과 벵에돔은 높은 수압에 약하기 때문에 너무 깊은 곳에서 서식하지 않는다. (참돔 부시리 긴 꼬리 벵에돔 은 수압에 강하여 깊은 바다에서 잘 낚인다.) 더구나 먹이 활동을 할 때에는 더 얕은 곳까지 올라와서 낚인다. 대개 8~10m 수심에서 가장 많이 낚이고, 15m 이상 깊어지면 입질 빈도가 현저히 떨어진다. 오히려 8m 이내의 얕은 수심에서 잘 낚이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얕은 내해에선 깊은 곶부리나 직벽에 포인트가 형성되지만, 전체적으로 깊은 외해에선 얕은 여밭이나 물골, 홈통에 포인트가 형성 된다.
썰물엔 깊은 곳, 밀물엔 얕은 곳
물고기의 먹이는 얕은 곳에 많다. 얕은 곳은 햇빛이 투과되어 해조류가 풍성하고 해초를 먹는 갑각류와 패류 각종 치어 등 대형어의 먹잇감이 풍부하다. 그래서 돔들은 기회만 닿으면 얕은 곳으로 접근한다.
특히 감성돔은 얕은 수심을 좋아하여 파도가 치거나 물색이 물색이 흐려지면 2~3m 수심까지 타고 오른다.
밀물에는 고기들이 먹이를 찾아 본능적으로 얕은 곳으로 기어오르기 때문에 얕은 여밭 가장 확률이 높다.
반면 썰물 때는 고기들이 깊은 바다로 빠져나가기 위해 수심이 깊고 조류가 빠른 곶부리나 여에 잘 모인다. 일 질 패턴은 들물엔 바닥층에서 드문드문 꾸준히 입질하고, 썰물엔 와르르 소나기성 입질이 잦고 약간 떠서 낚인다.
바람과 포인트의 관계
바람은 갯바위에서 조류와 함께 가장 큰 변수다. 바람의 세기와 방향에 따라 포인트가 바뀌며, 바람이 세지면 낚시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강풍이 불 땐 바람을 피한 곳에 포인트가 형성되고 적당한 순풍이 불 땐 바람을 받는 곳에 파도가 찰랑거리며 포인트가 형성된다. 그러나 바람만 불고 파도가 없다면 그런 곳은 피해야 한다.
흔히 '동풍이 불면 낚시가 안 된다.'고 하는데 그것은 남해동부에 국한된 얘기이며, 동해에선 적당히 동풍이 불어야 파도가 일어서 낚시가 잘 된다. 또 동풍이라도 북동풍은 윗파도를 일으켜 낚시의 호조건을 형성 하지만 남동풍은 속파도를 일으켜 물고기를 은신처로 숨게 만든다. 남동풍은 원양에서부터 불어오기 때문에 같은 풍속이라도 큰 진폭의 파도를 일으킨다.
한편 서해는 남서풍이 불 때 가장 낚시가 잘되는데, 북서풍으로 바뀌면 짙은 뻘물이 발생하고 파도가 높아져서 낚시가 잘 안된다.
물때와 포인트를 맞혀라
사리 물때에는 조류가 빠르게 흐르므로 평소 유속이 느린 포인트를 고른다. 만입부 안쪽 구간을 포인트로 잡는 게 유리하다. 여나 곶부리처럼 조류를 바로 맞받는 곳에 내린다면 마치 홍수 난 강물에 채비를 던진 것처럼 정신없이 떠내려 갈 것이다. 반대로 조금 물때에 찾았다면 평소 유속이 빠른 여나 곶부리에 내리는 게 유리하다. 그러나 사리 물때에도 평소 유속이 빠른 구간에 내려 재미를 볼 수 있다. 다만 그때는 조류가 느려지는 물돌이 시간대를 집중적으로 노려야 한다. 비록 낚시 시간은 1시간 내외로 짧지만 폭발적 입질을 받는 경우가 있다.
유명 포인트라도 물때와 맞지 않으면 버려라
갯바위 포인트에는 모두 적합한 물때가 있다. 강한 본류를 곧바로 받는 곶부리는 조금 물때가 좋고, 안쪽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는 곳은 사리 물때가 좋다. 더 세분하면 3~5 물 사리~9 물 10~13 물 조금~2 물에 적합한 포인트가 따로 있다.
구멍찌 낚시에 입문한 초보자들은 물때를 감안하지 않고 무작정 유명 포인트에만 내리려고 하는데, 그 포인트가 비어 있어도 선장이나 가이드가 내려주지 않는다면 물때가 맞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조류가 흘러드는 곳보다 흘러나가는 곳을 찾아라
갯바위에 내리면 높은 곳에 올라가 조류를 유심히 살펴보고, 조류가 앞으로 흘러드는 곳보다 멀리 뻗어나가 곳에서 찌낚시를 해야 한다. 일단 구멍찌 낚시는 조류를 정면으로 받는다면 좋은 여건은 아니다. 고기는 조류를 거슬러 이동하므로 조류가 밖으로 흘러줘야 바깥의 고기들이 갯바위로 접근할 수 있다. 또 조류가 정면으로 달려들면 채비가 갯바위에 달라붙어 밑걸림이 생길 수밖에 없다.
들물 썰물 모두 노릴 수 있는 자리가 명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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