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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타존 공략 <여와 곶부리의 제 1포인트>

조류가 빠른 여(작은 섬)나 곶부리엔 빠른 용승조류 안쪽에 느린 종조류 지역이 둥그런 '삼각형(델타)'의 에어리어를 형성하는데 그것을  '델타존' 이라 부른다. 델타존 공략은 여치기 낚시나 곶부리 낚시의 기초 테크닉이므로 꼭 익혀두어야 한다.

 

 

델타존은 육안으로도 식별할 수 있을 만큼 선명하게 나타난다. 흡사 태풍의 눈처럼, 잔잔한 조류가 느리게 돌아들어오는 '급류 속의 훈수지대' 다. 평소엔 멀리서  회유하던 큰 고기 들이 급류가 흐르면 빠른 물살을 피해 이 델타존 안에 모여 들어온다. 따라서 당연히 낚시가 잘 될 수 밖에 없다.

또 우리가 뿌리는 밑밥도 이 델타존 안을 맴돌면서 가라 앉는다. 채비도 델타존 안에서 가라앉혀야 원활하게 하강하며 델타존을 벗어나면 급류에 휘말려서 떠내려 가버린다. 즉 급류대 낚시는곧 델타존의 효과적 공략 여하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릿수 호황은 델타존 안에서 터진다

전혀 입질이 없는 경우, 본류 낚시를 시도해볼 수 있지만 대개는 델타존 안에서 찌를 반복해서 흘리는 게 물고기를 낚을 확률이 더 높다. 왜? 델타존 안에 대상어와 밑밥이 함께 맴돌고 있기 때문이다.

겉으로 보기엔 밑밥이 본류를 타고 끝없이 흘러가버릴 것 같지만 상층에서 멀리 흘러간 밑밥은 찌의 궤적보다 더 큰 원을 그리며 가라앉은 다음 하층에선 다시 델타 지대 쪽으로 끌려 들어오는 흐름을 보인다. 그로 인해 밑밥에 반응한 고기들은 먼 본류대에 있다가 점점 이 델타지대 속으로 유영해 들어온다. 조류가 없을 땐 델타존이고 뭐고 없으므로 광범위하게 분산 되어 헤엄치던 물고기들이, 본류가 흐르면 갯바위 근처의 델타지대 안으로 들어와서 응집되기 때문에 연타로 터지는 마릿수 입질을 볼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더러는 고기들이 높은 경계심이나 낮은 활성도 탓에 델타존 안쪽으로 접근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그때는 하는 수 없이 델타존 바깥의 영역을 공략하기 위해 본류에 찌를 실어 보낸다. 그런 낚시 패턴이 이른바 '본류 낚시'다.

델타존은 외곽 노릴수록 입질 확률 높아

델타존 중심만 노리지 말고, 종조류 외곽을 아슬아슬하게 찌가 붙어서 돌도록 채비를 부지런히 조작해주면 남보다 더 잦은 입질을 받을 수 있다. 그런 조작에 익숙해지려면 델타 존에서의 속 조류가 어떻게 흐르는지 알아야 한다.

낚시인은 채비가 종조류 구간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용승 조류 쪽으로 가까이 붙이면서 긴 원호를 그리며 찌를 돌려서 넓은 포인트르 탐색해야 입질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최상의 조작술은 찌는 종조류 구간에 두고 밑채비는 용승조류 구간에 걸쳐 있게 하는 일종의 양다리 조작이다. 다시 설명하자면 밑 채비가 바깥쪽으로 뻔는 구간에서 채비를 내린 다음, 찌는 밑채비가 안쪽으로 뻗는 구간으로 당겨서 인위적 뒷줄 견제를 통해 그곳에 머물게 하는 조작이다.

이런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를 오래 유지하는 것이 델타 존 공략 테크닉인데 손바닥에 긴 막대기를 세우는 것과 같다. 좌우로 쓰러지려는 막대기를 계속 세우려면 손의 위치를 쉴 새 없이 움직여 줘야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때로는 뒷줄을 당기고 때로는 뒷줄을 푸는 조작을 반복하면서 밑 채비가 본류에 휘말리지도 않고 갯바위에 붙지도 않게 조정하는 것이다.

이 조작을 능숙하게 구사할 수 있다면 당신은 이미 베테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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